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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광양 탐방] (주) 케원테크
  • 오경택
  • 등록 2013-10-18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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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정리로 시작된일터 혁신의 선도기업 케이원테크
포스코 ‘QSS 프로그램’ 실천 …자긍심 높이고 원가 절감 ‘톡톡’

자긍심이 최고의 기술

 케이원테크(대표 전경선)는 제철소 선강부문 기계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외주파트너사로 지난 2007년 9월 설립됐다. 설립 당시만 해도 직원의 수가 100여명 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기계정비에 136명, 사무간접직에 11명 등 14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전경선 사장은 포스코에서 근무했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전 대표는 모든 직원들에게 항상 소통의 공간을 열어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 마다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절을 인용, 디테일한 경영이념으로 직원들의 자존감도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직원들의 격려는 상호간의 신뢰와 기술자립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제철소 내 독보적인 기계정비 업체로 자리매김 하며 인정을 받고 있다.

 공구정리로 시작된 혁신
 
제철소 내 외주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찾아오는 중앙공구실
제철소 내 외주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찾아오는 중앙공구실

 기계정비를 하고 있는 만큼 회사 내 공구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러한 케이원테크의 중앙공구실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지개 색깔의 다양한 선반들이다.
 누구나 한 눈에 봐도 제철소 내 기계를 정비하는 회사의 공구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리정돈은 물론, 도서관과 어린이집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이문휘 행정본부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공구실은 기름때와 공구들로 뒤섞여 있을 만큼 정리되지 않고, 필요한 공구를 바로 찾지 못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며 “하지만 중앙 공구실을 재정비하고 지금의 공구실로 만들고 보니 우선은 직원들의 마인드 자체부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점은 이렇게 직원들이 공구를 이용하기 쉬워지다 보니 시간 절약이라는 파급력으로 원가절감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제철소 내 외주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케이원테크의 중앙공구실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을 정도다.

 안전과 쾌적한 환경이 보장된 일터
 
역동적인 벽화와 함께 명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작업현장
역동적인 벽화와 함께 명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작업현장

 케이원테크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방성장 프로그램인 QSS 혁신활동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무엇보다 안전과 작업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QSS 프로그램 도입 후  회사에 떨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었다. 전 대표는 “직원들이 자기 일에 대한 자긍심이 없다보니 자신들이 근무하는 작업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며 위험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못 느낀다고 판단했다”며“ 대표취임 이후 작업장을 매일 돌아보며 근무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우선 간단한 공구정리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직원들도 하나둘씩 마음가짐이 변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근무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져 직원들도 자부심과 애사심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작업장 내에는 그림 솜씨가 뛰어난 직원이 직접 그린 멋진 벽화가 작업환경을 더욱더 쾌적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2009년 혁신 우수사 선정을 시작으로 2010년 혁신우수 외주파트너사 광양제철소장상 수상, 2011년에는 일터혁신 우수사례 선정 장관상까지 수상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에는 QSS활동 우수사 선정 탄소강사업 부문장상을 수상했으며, 5월에는 수작업 Best Practice 경진대회 최우수 광양제철소장상 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모든 직원들이 케이원테크 대표
 
광양제철소 수작업 Best Practice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광양제철소 수작업 Best Practice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케이원테크는 최근 창립 6주년을 맞아 직원들을 위한 이색행사를 마련했다. 전문 사진작가를 초청해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전 직원의 프로필 사진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앨범까지 제작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더 이색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또한 외주파트너사로서는 드물게 간호사가 상주 근무 중이다. 그만큼 직원들의 건강을 가장 우선 시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인지 광양소방서에서 주최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복지와 지식함양, 풍부한 경험을 위해 일본 연수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문화행사와 학습동아리 활동으로 직원들의 에너지 충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케이원테크는 작업현장에서의 혁신으로 기술력과 안전에 힘쓰며, 직원은 가족이고 각자가 대표라는 자긍심으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회사 이름 그대로 korea 넘버 1이 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 인터뷰/케이원테크(주) 전경선 대표이사

“직원이 최고의 자산이다”
 

평소 실천하는 경영방침이 있다면?

 경영방침이라고 해서 모두 거창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로 책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논어는 나와 타인을 동시에 뒤돌아보게 만드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물론, 당장 현장과 직접 연결시켜주는 지침은 없지만, 마음태도를 바르게 해 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고전읽기는 충분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나는 옛 성인들 말씀을 어떻게 하면 우리 직원들과 함께 공유할까 늘 노력하고 힘써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런 뜻에서 온고지신은 참으로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알고 보면 우리는 옛날 것을 부지런히 익혀야 새로운 것을 창조를 할 수 있는 법이다. input가 안 되는데 어떻게 output가 되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우리 회사는 직원들과 간부들이 아주 유기적으로 잘 연결돼 있다고 자부한다. 가장 좋은 경영은 직원들의 마음을 사는 것 아니겠는가.

직원들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비결은?

 성서에 보면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그것이다. 내가 직원들을 사장으로 대하면 직원들 역시 나를 진정한 대표로 생각하게 되는 법이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지 않겠는가? 사실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눈에 보이는 대차대조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직원들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것처럼 큰 자산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 직원들 자부심에 따라 회사의 매출액도 좌우를 하게 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것은 회사 성장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회사는 전 직원들에게 양복을 맞춰입게 하고 그런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일하는 작업장에 자기 모습을 매일 보게 만들고 있다. 자부심은 직원들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

 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들 편에서 생각하고 함께 소통할 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 기술력이 뛰어난 선진지를 방문케 해 스스로 경쟁력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직원들의 자부심도 쑥쑥 커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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