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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산에 잠든 내시와 궁녀 혼 달래요
  • 김수진
  • 등록 2013-10-16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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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9일 오전 10시 30분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안골치성제, 초안산 위령제 열어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월계동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무연고 내시와 궁녀의 혼을 달래는 ‘2013 초안산 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구가 이러한 문화제를 마련한데는 초안산 무연고 내시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 등 옛 것에 대한 역사적인 고증작업을 통해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다.
 
문화제가 열리는 초안산은 조선시대 사대부를 비롯해 내시무덤 등이 산재한 곳이다.
 
 ‘초안산 내시묘역’, ‘내시네 산’등으로 불리면서 내시들의 집단묘역으로 알려진 이곳은 실제 많은 사대부 묘역이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먼저 개막식에 앞서 10시 애오개 산대놀이 보존회에서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달래는 탈춤을 선보인다.
 
이어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인 안골치성제와 초안산에 잠든 내시와 궁녀의 혼을 달래는 초안산 위령제(영가천도제)가 열린다.
 
안골치성제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산신제로 제주가 향을 피워 산신을 내려오게 한는 절차인 분향 강신으로 시작한다. 또 신을 맞이하는 참신, 제문을 태워 날려 보내는 소지 등을 통해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린다.
 
이어 초안산 조선시대분묘군(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0호)에 묻힌 내시와 궁녀의 혼을 달래기 위한 초안산 위령제(영가천도제)를 올린다.
 
제례행사에 이어 노원실버악단과 줌마밴드 등 지역내 공연팀을 비롯 경기민요, 한국무용 등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공연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낸다.
 
또 노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문화해설사의 역사 해설을 곁들여 즐길 수 있는 투호와 널뛰기, 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부대행사도 운영한다.
 
이외도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부스와 월계1, 2, 3동 자매결연지 초청 도농간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이번 행사는 ‘노원구 초안산 문화제 추진위원회’와 ‘노원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비석골 근린공원은 국내 최초 ‘조선시대 묘 석인상 전시공원’으로 문관상(文官像) 13기, 동자상(童子像) 6기, 망주석(望柱石) 8기, 비석(碑石) 2기, 상석(床石) 2기 등 총 31기의 석인상이 전시돼 있다.
 
또한 ‘내시네산’으로 불리는 초안산은 인조 12년(1634) 승극철 내시 부부묘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상궁 박씨 묘비가 발견된 곳이다.
 
초안산의 조선시대 분묘군은 국가사적 제440호로 지정되어 조선시대 묘제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제례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초안산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테마축제를 통해 지역주민이 함께 공감하고 하나가 되는 문화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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