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을 꿈꾸던 아프리카, 중동계 난민이 탄 배가 잇따라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BBC보도에 따르면 11일 이탈리아 남부 해역에서 난민을 태운 배가 침몰해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이 배엔 시리아 내전을 피해 나온 400여명의 난민이 타고 있었는데 몰타와 이탈리아 당국은 정확한 사상자 수를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대형참사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남부 해역에서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인 500여명을 태운 보트가 침몰, 무려 339명이 숨졌다.
죽음의 바다가 되어가고 있는 지중해를 두고 서둘러 유럽에서 난민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유럽연합 회원국 사이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난민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점도 있다.
독일의 경우 최근 시리아 난민 5000명을 수용했다가 국내에서 한바탕 논쟁이 일어난 적이 있어 난민 문제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는 "14일부터 공군과 해군이 인도주의적 차원의 군사작전에 나서서 지중해를 무덤이 아닌 안전한 해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