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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투자의 위험성
  • 오경택
  • 등록 2013-06-14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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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경 현 동광양새마을금고 이사장
글로벌 금융투자회사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사가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랐지만 내 주식은 떨어졌다는 응답자가 의외로 많았다.
지난해 코스피는 9.4% 올랐지만 37%는 하락했다고 답했고, 올랐다는 28%에 불과했다. 지난해 미국 다우지수는 7.3% 상승했지만, 미국 투자자 60%는 올랐다고 답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코스피를 이끈 주식은 대부분 삼성 같은 대형주였다. 10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올랐으나, 개인은 엄두를 못내고 기관과 외국인들이 싹쓸이를 했다. 반면 개인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투자하여 상승효과를 보지 못하고 소외됐던 것이다. 우리는 중학교 때쯤 수학 시간에 관성의 법칙을 배웠다.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의 원리로 설명되는 이 법칙은 흔히들 말하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위의 조사 내용은 한국 투자자들의 문제점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장래성과 자본력이며 기술력 보다 기관투자가들을 따라가는 투자 즉 분위기에 편승하여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하는 관성투자를 꼬집는다.
  주식으로 돈을 번 개인 투자자는 기관투자가의 성향에 편승해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직장에 다니는 K씨는 직장에 근무하는 시간만 빼면 컴퓨터 앞에 않아서 주식하기에 바쁘다. 보다 못한 아내가 ‘바깥 생활도 좀 하라’고 권하지만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다. 몸이 수척해지고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빤한 일이다.  증권사에 한 번 등록되면 시도 때도 없이 투자 안내 문자가 들어온다. 자극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증권사는 고객이 돈을 잃어도 돈을 버는 구조다. 고객이 투자 횟수를 늘리는 만큼 그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필자가 본지에 투자 삼분법이란 글을 게재한 적이 있다.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라는 말이다. 주식을 재테크의 만능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은 없다. 설령 주식을 하더라도 안전한 회사의 주식을 장기간 투자해야 한다. 주식에서 돈을 번 사람의 대부분은 주식을 한 번 투자하면 잊어버린다고 했다.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코스닥처럼 시장규모가 작은 경우 외국 투기 자본에 휘둘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이런 시장에서는 비전문가가 단기 투자에 매달리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2008년 리먼 사태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는 그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전문 투자가들도 이렇듯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안전자산 즉 보수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답한다.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실망한 투자가들이 고수익을 쫓아 이곳저곳을 기웃 거리는 것을 본다. 지금은 고수익 보다 안전자산에 무게를 두고 자금을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 해리덴트, 로드니 존슨에 의하면 향후 2014년 후반에서 2015년 사이에 글로벌 경기가 대 폭락을 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더하여 지금 세계 경제의 흐름을 혹독한 겨울이라고 표현한다. 이렇듯 어려울 때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수익을 쫓기 보다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현금을 확보하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이 책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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