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와우상황버섯, 약용을 관상용으로 개발해 인기몰이
  • kimjongk
  • 등록 2012-07-12 18:08:00

기사수정
  • 귀농인 부부, 연매출 1억원 육박

"

▲ 서산시 운산면 와우리에서 ‘와우상황버섯농원’을 운영하는 김주화(52)·임영순(51·여)씨 부부가 상황버섯을 돌보고 있다유난히 습하고 축축한 장마철. 잦은 비와 높은 습도는 대부분의 농작물 작황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덕을 보는 작물도 있다. 습기를 좋아하는 버섯이 바로 그것이다.

항암효과가 뛰어나 흔히 약용으로 쓰이는 상황(桑黃)버섯을 관상용으로 개발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농민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서산시 운산면 와우리에서 ‘와우상황버섯농원’을 운영하는 김주화(52)·임영순(51·여)씨 부부.


이들이 상황버섯을 키우는 곳은 마애삼존불과 개심사가 있는 산 좋고 물 좋은 가야산 자락으로6.25전란에도 전쟁의 포화가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개울가에서는 가재나 버들치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고 밤에는 수많은 반딧불이 들이 청정지역을 밝힌다.


“몸에 좋은 상황버섯이 노랗게 올라오면 정말 예뻐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죠. 꽃이나 난초처럼 화분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고 상황버섯분재를 만들었는데 그 생각이 주효했던 것 같아요.”


김씨 부부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10여년 전 쯤이다. 가족들의 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귀농을 결심했지만 낯선 환경과 서툰 농사일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충남 서천에서 표고버섯을 키우는 친척의 권유로 무턱대고 상황버섯 재배를 시작했지만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보니 실패와 다시 일어서기를 거듭했고 2005년에 처음으로 상황버섯을 수확했다.


“버섯을 키워내기만 하면 돈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판로확보가 안돼서 좋은 버섯을 키워내고도 그냥 버릴 수밖에 없었어요”라며 당시 심정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이때의 어려움은 상황버섯분재 탄생의 계기가 됐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각종 농업관련 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했고 인터넷과 전문서적 등 각종 자료를 모아 난관을 헤쳐 나갈 돌파구를 찾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저렇게 예쁜 상황버섯을 집에서 화초처럼 키우면 어떨까?’라는 조금은 엉뚱한 발상이었다. 다시 1년 넘게 연구와 실험을 반복해 상황버섯을 분재로 만들어냈다.


이들은 상황버섯분재를 들고 ‘2006 벤처농업박람회’와 ‘2007 서울국제건강식품박람회’ 등 크고 작은 전시회와 박람회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이와 함께 고가의 상황버섯에 대한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단위로 판매하던 것을 50g, 100g, 200g 단위로 소포장화 해 마케팅을 펼쳤다.


또 홈페이지(www.wawland.co.kr)를 만들어 다양한 사진과 자료를 올리고 실시간 대화채널을 열었다. 전략은 적중했다. 화분으로 만든 어여쁜 분재는 분재대로, 작은 포장으로 만든 버섯은 버섯대로 잘 팔렸다.


2006년 2500만원에 머물렀던 매출고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지금은 연매출 1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김주화 대표는 “상황버섯은 암환자들에게 특히 효험이 있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면역력을 키워 주는 자양강장효과가 있다”며 “물을 끓여 보리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뽕나무의 노란 덩어리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렸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상황버섯은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서 ‘신(神) 같은 효험이 있는 귀한 약재’로 기록돼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