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은, 중기 지원 총액한도대출 2조5000억 확대
  • 윤만형
  • 등록 2008-10-23 03:58:00

기사수정
  • 총 9조원으로…‘키코’ 손실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
한국은행은 23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운용하고 있는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기존의 6조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2조5,000억원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근 내수부진과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이같이 결정, 11월3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 같은 결정과 관련, 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경기둔화 전망 등에 비춰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운용하고 이는 총액한도대출의 한도 증액과 지원대상 자금 조정을 통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취급유인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총액대출한도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금융기관별 한도가 1조5,000억원, 지역본부별 한도가 4조9,000억원, 유보한도 1,000억원이다. 한은은 지역본부별 한도와 유보한도는 지금처럼 유지하되, 금융기관별 한도를 4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총액한도대출 지원대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금융기관별한도 지원대상자금(현재 기업구매자금대출,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및 무역금융)에 ‘한국은행 총재가 정하는 금융기관 자금운용 실적’을 포함키로 했다. 한은은 이번에 증액되는 금융기관별 한도 2조5,000억원중 1조5,000억원은 기존의 지원대상 자금 실적을 고려해 즉시 배정하고 나머지 1조원은 지원이 긴급한 부문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실적을 반영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액한도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은 9.11테러가 발생했던 지난 2001년 10월 이후 7년만이다. 총액한도대출 규모는 2001년 10월 11조6,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2년 10월 9조6,000억원, 2007년 1월 8조원, 2007년 7월 6조5,000억원 등으로 계속 줄었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총액한도를 정해놓고 은행별로 중소기업 지원 실적에 연계해 시장 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배정해 주는 것이다. 현재 3.25%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이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받아 대출해 줄 수 있어 그만큼 대출금리도 낮아지는 등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원 대상 기관에 환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보아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도 포함키로 한 데 대해, 중소기업계는 환영을 뜻을 나타냈다. 중소기업계는 한국은행이 KIKO피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총액한도대출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고, 키코피해 기업의 흑자도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계의 현장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내려진 이번 조치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동시에 관련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대출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