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다음주초 서해상에서 대규모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미국이 한반도에 핵 항공모함을 파견할 거라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제9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 양국이 추가적인 합동 훈련을 검토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으며, 한반도에 항모를 파견한다는 계획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 역시 미국의 항공모함이 당장 한반도 가까이에 파견되지는 않을 거라며 게이츠 장관의 발언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또 다른 관리는 한미 합동 훈련에 대한 언론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한미 양국이 서울에서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훈련을 실시하고 어떤 배가 훈련에 참가할 지를 발표할 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전 한국 군의 비공식 발표를 사실상 뒤집는 이같은 미국 정부의 반응은 한미합동훈련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 양국이 재검토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에 대해 무력시위 차원에서 한미 양국이 오는 8일부터 서해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훈련에는 핵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