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파키스탄 북서부 한 이슬람 사원에서 예배 도중 폭탄이 터져 지금까지 50여 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부상자도 백 명이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원 안에서 2백 여명의 신도들 틈에 끼어 있던 테러범이, 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파키스탄 정부는 보고 있다.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불과 3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이 지역이, 탈레반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에서, 탈레반이나 그와 연관된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역은 특히 아프가니스탄내 미군과 나토군으로 향하는 군사 보급품의 주요 수송로로, 최근 정부군과 무장단체간 수송로 확보를 위한 충돌이 벌어지곤 했다. 이번 사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대한, 오바마 미대통령의 한층 강화된 대테러 정책이 발표되기 수 시간 전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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