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테라젝은 미세바늘(Micro Needle)을 약물이 담긴 패치 형태로 피부에 부착, 세포막까지 약물을 전달하는 DDS (Drug Delivery System :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복용 약물의 단점이나 통증과 출혈 안전사고 및 약물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짙어질 수 있는 주사제의 단점이 전혀 없으며,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직접 전달하면서 농도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거나 투여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경구용 약물이나 주사제를 대체하는 약물투여 기술은 높은 부가가치와 광범위한 활용가치 때문에 존슨앤존슨, 백앤딕인슨, 휴렛패커드, 3M 등과 같은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연구 개발해 오고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경구용 약물을 피부전달 방식으로 바꿀 경우, 미국시장에서만 연간 8,000억원의 매출액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부전달기술은 실리콘 등으로 만든 미세바늘에 약물을 코팅하는 것에 그치는데 반하여, 테라젝은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인 미세바늘이 피부 침투 후 스스로 녹아버리는 기술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와 같은 약물전달기술은 인슐린, 인간성장호르몬과 같은 단백질신약에서부터 백신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주사제를 택해야 하는 약물을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투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톡스나 비타민류와 같은 미용제제는 물론 각종 진단용 시약 까지 적용할 수 있어 그 활용범위가 광범위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젝은 한인 재미과학자인 권성윤박사가 2002년에 설립한 회사로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빌게이츠재단에서 후원하는 전세계 11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어,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등 4개 팀과 공동으로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900만불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다. 또 테라젝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골다공증치료제 약물전달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아직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세계 굴지의 백신개발회사 및 화장품회사와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연구중인 일부 품목 중에는 이미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에 진입한 것도 있다. 테라젝의 창업자 재미과학자이신 권성윤박사는 세계 각 국의 강력한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국인 한국에 제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올해 9월에 한미 합작법인인 테라젝코리아를 설립(대표 : 장성수)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의 일만평 부지에 R&D 센터 및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으로 충청북도와 이번 투자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테라젝은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테라젝코리아는 테라젝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시험과 제조 판매하는 역할을 각각 나누어 맡기로 했다. 현재는 백신제품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패치형 발기부전치료제, 관절염치료제, 발모제 등의 제품개발을 위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테라젝코리아는 중장기적으로는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제네릭 의약품을 패치형으로 개발해 상품화하며,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화장품 패치재를 2009년 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테라젝코리아는 내년 국내시판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향후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신기술 종합 제약회사로서 세계적 기업으로 나아갈 야심찬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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