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험 ‘약관 설명’ 부실하면 3개월 안에 취소 가능
  • 윤만형
  • 등록 2007-09-04 09:38:00

기사수정
  • 법무부, 상법 보험편 개정 최종안 마련…올 정기국회 제출
보험회사가 약관 설명의무를 위반한 경우 가입자가 취소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보험증권을 받은 때로부터 ‘1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난다. 또 흉기를 들고 싸우다가 사망한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고의적으로 사망의 위험성이 높은 행위는 ‘사실상 자살’로 보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같이 보험계약자의 권한을 강화한 내용의 상법 보험편 개정 최종안을 마련, 법제처에 심사를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이달 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보험회사가 약관 설명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보험 가입자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보험증권을 받은 때로부터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했다. 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계약자가 취소권을 행사하기 여럽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법무부는 또 현행법상 계약자가 흉기를 이용한 싸움에 가담하는 등 고의적으로 사망의 위험성이 높은 행위를 해 사망에 이른 경우 보험금을 탈 수 없었던 조항을 개정해, 명백한 ‘자살’이 아니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아울러 가입자가 동일 사고에 대해 여러 보험에 가입해 놓고도 보험사에 알리지 않은 경우 회사가 보험금을 주지 않을 수 있게 하려던 상법 개정안은 계약자에게 지나치게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보험 해지권은 인정하되 보험금은 지급하도록 완화됐다. 연금보험의 ‘보험금 분할 지급’ 관련 조항도 개선됐다. 현행법이 생명보험 관련 조항에서만 보험금 분할 지급을 규정하고 있어 업계 내에 해석상 논란이 있던 점을 감안, 개정안은 사람의 사망·생존·상해·질병 등을 보장하는 인(人)보험 통칙에 분할 지급 조항을 신설해 명확히 했다. 현행 양로보험 및 연금보험 조항은 삭제하는 대신 생명보험 개념을 종전에 사람의 사망만을 보장하던 것에서 사망·생사혼합·생존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해 기존의 사망·양로·연금 보험을 모두 생명보험으로 포섭하는 등 생명보험의 보험사고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외에도 개정안은 모든 보험대리점에 보험료 수령 및 보험증권 교부 권한을 인정하되, 보함회사로부터 청약·해지 권한을 위임받은 ‘체약대리점’과 회사와 계약자간 중개행위만 대리하는 ‘중개대리점’을 구별해 권한을 달리 규정했다. 이두식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상사팀장은 “지난해 초 상법 해상편 개정안을 제출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현재 회사편 개정작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번 보험편 개정을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선진 상사법제 구축 작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