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가슴을 부여잡은 채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남성은 2020년 10월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밤샘 근무를 했던 고 장덕준 씨다.
장 씨는 근무 중 몸에 이상을 느낀 뒤 퇴근했으나, 결국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장 씨의 사망을 과로사로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쿠팡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장 씨가 휴식하는 장면을 찾아내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장 씨가 열심히 일했다는 메모를 절대 남기지 말라”는 김범석 쿠팡 대표의 당시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고 장덕준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는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씨는 산업재해로 인정된 이후에도 쿠팡의 기만적인 행태가 바뀌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쿠팡의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산업재해 은폐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월 이후 쿠팡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은 25건에 달하지만, 유족급여 신청은 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쿠팡이 산업재해 발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유가족과의 합의를 종용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