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동국이상국전집' 4책, '대방광불화엄경소' 1첩, '삼봉선생집' 1책 등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유산청이 이들 3종 책의 역사적 희소성과 학술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보물로 지정하고 이를 지난 24일 관보에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동국이상국전집'은 고려 문인 이규보의 시문집으로,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에 대한 내용과 고구려의 건국 신화를 웅장하게 서술한 '동명왕편'(東明王篇)이 수록돼 있다.
전집 41권 중 16권 4책만 남아 있으며,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4책은 1241년 이규보의 손자 이익배가 고종의 칙명을 받아 1251년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에서 교정·간행한 중간본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중국 송나라의 승려 정원이 '화엄경수소연의초'에 자세하게 주석을 단 불경으로,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삼봉선생집'은 여말선초 학자이자 문인인 정도전의 목판본 문집으로 전체 7권 중 권 7의 1책만 전해지며 정도전의 증손 정문형이 1465년 초간본을 증보하여 안동에서 간행한 중간본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자료 3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과 한국고문헌종합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