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전남 장흥군의 한 축사에서 사료를 옮기던 70대 남성이 농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전남 영광에선 밭을 갈던 50대 남성이 농기계와 철제구조물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한 해 농사 준비로 바쁜 봄철엔 농기계 사용이 크게 늘면서 사고 역시 증가한다.
특히, 농촌의 노동력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기계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980여 건에 달한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일반 승용차 사고보다 치사율이 18배 이상 높다.
무게 중심이 높아 경사로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전복될 위험이 크고, 차체가 무거운 데다 구조가 외부로 노출돼 있어 사고가 나면 운전자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농기계를 다루기에 힘에 부치는 농민들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겨우내 사용하지 않던 농기계를 다룰 때 작동법을 다시 익히고, 기계의 관리 방법과 안전 수칙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또한,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나 농기계 임대 사업소에서 진행하는 안전 교육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겁고 큰 농기계를 다룰 때는 무엇보다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을 이동할 땐 진입하기 전 미리 속도를 줄이고, 급정지나 급회전은 피해야 한다.
작은 방심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농기계 사고.
안전을 위해 철저한 관리와 기본 원칙을 지키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