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얄 자미르 신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5일 “하마스를 아직 물리친 것은 아니다”라며 “인질을 귀환시키고 결정적 승리를 거두기 위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이날 이취임식에서 “이것은 생존을 위한 전쟁이며 내게 주어진 분명한 임무는 이스라엘군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며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아직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과 관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그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언급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허용하며 큰 피해를 봤던 것을 가리켜 “이스라엘군은 임무에 실패했고, 국경이 뚫렸고, 적들이 지역사회에 침투해 아이와 여성, 형제들을 학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사회의 모든 계층이 조국 방어라는 신성한 의무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방예산은 증액돼야 하고 군 병력 구조는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초정통파 유대교도 하레디에 대한 징집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장기화로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간 병역에서 면제됐던 하레디에게 입영 영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하레디와 종교계, 극우파 진영은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