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를 받아친 이정후는 이번엔 타구를 우측 담장 뒤로 넘겼다.
지난해 4월 이후 무려 열 달 만에 맛 본 홈런
이틀 전 첫 시범경기에서도 초구를 공략해 안타로 부상 복귀를 신고하더니 이번에도 초구 홈런으로 눈도장까지 찍은 것이다.
시범 경기 5타수 2안타 1홈런, 단 두 경기이긴 해도 지난해 37경기 홈런 2개였던 것에 비하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출발이다.
3번 중심타자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이정후는 팀에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긴 공백이 무색하게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있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오랜만에 한국의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자신감도 충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SNS에 이정후의 홈런 소식에 '이정후가 돌아왔다!'라고 전하며, 올 시즌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을 그대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