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콜롬비아 북부 지역에서 반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최소 80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현지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테 데 산탄데르주의 비야미사르 주지사는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이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접경 지역인 카타툼보 일대에서 적대 무장세력을 상대로 공격을 개시한 이후 민간인을 포함해 현재까지 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인근 거주 주민 5천 명이 피란했으며,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은 2023년엔 콜롬비아 출신 축구 스타 루이스 디아스의 부친을 납치해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반군 조직이다.
콜롬비아 반군 세력들은 코카 잎 재배지역이 있는 카타툼보를 장악하기 위해 수년간 대립을 지속해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ELN 등 반군 세력과의 평화 협상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해 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ELN과의 협상을 중단한다고 17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