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26일,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공항이 이스라엘군 전투기의 폭격을 받았다.
친이란 후티 반군의 거점인 사나의 공항과 발전시설, 그리고 호데이다 등 서부해안 군사시설이 공습 피해를 입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현지 매체는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0명 가까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측은 공습 직후 후티 반군이 이들 시설을 통해 이란 무기를 밀반입하고 이란 고위 관리들을 입국시켰다고 주장했다.
공습 당시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사나 공항에서 유엔 전용기 탑승을 준비 중이었다.
사무총장은 일행이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거리의 관제탑과 출국 라운지, 활주로가 손상을 입었다며, 전용기 승무원 중 1명이 다쳤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이번 예멘 방문은 억류된 유엔 직원의 석방을 촉구하고 현지 보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함이었다고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후티 반군의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미사일로 공격해 주민 16명이 다쳤고 어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도 지난 19일 사나와 호데이다 등지를 폭격해 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