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친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다시 교착 국면인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계속 공습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각 19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의 주택 2채와 난민촌을 공격하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가자시티의 또 다른 난민촌이 공격받아 9명이 숨졌고, 북부 베이트라히야도 공습을 받아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가자지구 동부 투파와 가자시티 교외 지역도 각각 공습을 받았다.
가자지구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간 충돌도 격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한 뒤 항구와 전력 시설 등 후티의 목표물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후티는 이스라엘의 '구체적이고 민감한 두 곳의 군사 목표물'을 표적으로 삼아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TV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수일내로 합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다시 교착 국면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레바논 매체를 인용해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 명단을 작성해 넘기라고 요구했지만, 하마스는 휴전 최소 일주일은 지나야 명단 검증을 마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의견이 대립했다고 보도했다.
협상 중재를 위해 전날 카타르 도하를 찾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