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을 막기 위해 끊어놨던 다리 옆으로 새 길을 냈다.
불타고 버려졌던 자동차들의 무덤은 이제는 주행 연습장이 됐다.
2022년 2월말 시민이 천 명 넘게 러시아군에게 학살당한 부차다.
러시아군은 한 달 만에 물러났지만, 이후로도 공습은 계속돼 이곳 학교들은 자체 방공호를 지었다.
유니세프 지원으로 마련한 공간엔 화장실과 침상도 있고, 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로 비상 발전 시설까지 갖췄다.
전쟁은 수업 풍경도 바꿔놨다.
공습이나 피란 상황에 대비해 원격수업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번 전쟁은 2차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학살의 기억을 남겼다.
가장 비극적인 장소에서부터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