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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 수력발전소 홍수로 댐 손상 가동중단
  • 윤만형
  • 등록 2024-09-20 10:28:35
  • 수정 2024-09-20 10: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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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Planet Labs, Google Earth

북한 압록강 인근 유역이 수해를 입은지 며칠 뒤인 지난 7월30일.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북한 자강도 강계시 흥주청년 4호 발전소다.


댐 옆에 위치해있던 발전소 시설들이 불어난 물에 통째로 유실돼 흙바닥만 남았다.


지난 2022년 구글어스가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그 피해가 확연히 드러났다.


댐 옆으로 파란 지붕의 지원 건물 2채와 스위치야드 즉, 발전기에서 나오는 전력을 모아 여러 곳의 송전 선로로 공급하는 전기 설비 등이 이번 홍수로 모두 사라진 것이다.


1호 발전소도 피해를 입어 전력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위성 분석가 제이콥 보글은 “홍수로 인해 댐 왼쪽 부분 주변의 지반이 깎여 나갔다”며 “그 사이로 강물이 빠져나가 수위가 매우 낮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댐과 지반 사이 깎여나간 부분이 수리되기 전까지는 댐이 가동되지 못할 것”이라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5호 발전소의 댐 옆, 흙과 돌로 만들어진 제방이 홍수로 유실됐고, 이 또한 제방이 수리되기 전까지는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글 분석가는 말했다.


흥주청년수력발전소는 2010년 1호댐 착공을 시작으로 총 13년에 걸쳐 5기가 건설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7월 1일, 하루 전인 6월 30일 5호댐, 즉 흥주청년5호발전소가 완공돼 준공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통신은 발전소가 완공됨으로써 인민경제발전 중요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으로 “들끓는 전구들에 더 많은 전기를 보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력생산토대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흥주청년수력발전소가 생산하는 정확한 전력량은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 노스에 따르면 평안북도 청천강을 따라 지어진 이와 유사한 규모의 댐들의 발전 용량은 최대 12,000kW(1일 288,000kWh)로, 이는 평균적인 미국 가정 약 1만2천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해로 인해 1호, 4호, 5호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북한 가정 약 4만 가구에 공급될 양의 전력 생산이 손실되고 있는 것 것으로 보글 분석가는 추정했다.


북한은 설비 부족, 시설 노후화, 낮은 생산 효율 등의 문제로 인해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다.


한국 통일부가 지난 2월 탈북민 대상 심층 조사 결과를 분석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일반 가정용 전력 공급은 하루 4.3시간으로 2000년대 이전 수준인 5.7시간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력의 약 60%를 차지하는 수력발전 시설이 일부 피해를 입으면서 북한 내 전력 공급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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