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일상 속으로”…제주도, 한림서 첫 ‘현장 도지사실’ 가동
제주도가 도민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처음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법을 함께 찾는 소통 행정에 나섰다. 기존 도청 청사를 벗어나 주민 생활권으로 찾은 이번 도지사실은 ‘찾아가는 행정’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
▲ 사진=KBS NEWS 영상 캡처경기도의 한 곰 사육 농가.
낡고 좁은 철창 틈으로 곰이 손을 내민다.
가슴의 흰 반달무늬 등 겉모습이 토종 반달가슴곰과 닮았다.
웅담 채취를 위해 1980년대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수입된 곰의 새끼다.
웅담 채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수요도 줄면서 곰 수입은 오래전 끊겼지만, 이미 수입한 곰의 새끼들은 그대로 갇혀있는 것이다.
국내에 3백 마리 가까이 되는데 대부분 좁은 우리 안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를 반복적으로 흔드는 등 정형행동을 한다.
[최태규/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대표 : "음식물 찌꺼기를 먹인다든지, 돌아다니면서 야생에서 생활하는 곰들이고 좁은 철창에 갇혀 있으니까 하루 종일 할 일이 없는 거죠."]
동물보호단체 등을 통해 열악한 사육 곰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환경부는 2026년부터 곰 사육을 금지하기로 하고 관련 법도 통과시켰다.
사육 곰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별도의 보호시설로 옮길 예정이다.
하지만 곰을 키우던 농가에 누가, 얼마나 보상할지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김광수/사육 곰 협회장 : "그걸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걸 강제로 울며 겨자 먹기로 뺏어 가려고 하면 농가들은 뭐 어떡하라고 손가락 빨고 있으라고..."]
또, 정부 보호시설에는 최대 120마리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 나머지 곰들은 언제 열악한 환경을 벗어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