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일상 속으로”…제주도, 한림서 첫 ‘현장 도지사실’ 가동
제주도가 도민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처음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법을 함께 찾는 소통 행정에 나섰다. 기존 도청 청사를 벗어나 주민 생활권으로 찾은 이번 도지사실은 ‘찾아가는 행정’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
▲ www.cha.go.kr/문화재청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승격된다.
또 신라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 5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를 통해 도인 허백과 종익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에 제작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이 종은 본래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졌으며, 그 내용을 적은 이안기도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뉴, 종의 어깨 부분을 올림 연꽃 문양으로 입체적으로 장식하고 몸체에 천인상 대신 삼존상을 부조로 배치한 점, 섬세한 꽃잎으로 표현된 4개의 당좌,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등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됐다.
이 동종을 제작한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민간 기술자인 사장에서 시작해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관청 소속의 관장이 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38년 동안 고령사 청동북(1213년), 복천사 청동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옥천사 청동북(1252년) 등 여러 작품을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
문화재청은 “이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신라 고분인 금령총을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했을 때 출토된 유물이다.
금실이 감긴 연필형 드리개, 곡옥의 모자 부분에 난집을 두르고 유리를 채워 넣어 장식하는 방법 등은 다른 허리띠에서 확인되지 않는 독특한 사례로 허리띠의 기원과 구성을 고찰할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신라 고분인 서봉총을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했을 때 출토된 유물이다.
신라 금제 허리띠의 전개과정이 잘 반영돼 있고, 이미 국보로 지정된 금관총 출토 금제 허리띠의 띠꾸미개와 더불어 가장 화려한 장식성을 보여준다.
출토지가 명확하고 띠꾸미개 내부 문양, 드리개 장식의 기법 등으로 볼 때 신라 금제 허리띠 중 가장 먼저 제작된 황남대총 남분 허리띠와 가장 마지막으로 제작된 금령총 허리띠 사이에 위치해 신라 금제 허리띠 제작기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 의미가 높다고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