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중국 중앙기상대 캡처제9호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방지역에 접근함에 따라 태풍 홍색 경보가 발령되고 이 일대 열차 운행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어제 오후 5시쯤 광둥성 남동쪽 485㎞ 해상에 있던 태풍 사올라가 점차 북상해 오늘 오후 남중국해 해상까지 접근한 뒤 내일 낮 광둥성과 홍콩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앙기상대는 광둥 등 남방 지역에 태풍 홍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푸젠성 기상대는 태풍과 호우 경보를 각각 2단계와 3단계로 격상했다.
광둥 등 남방 6개 성·자치구는 태풍 응급 대응 태세 4단계를 발령했다.
사올라의 영향으로 오늘부터 내일 아침 8시까지 푸젠성 남동부와 광둥성 동부 지역에 곳에 따라 최대 100∼22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중앙기상대는 관측했다.
광둥 등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의 모든 선박은 전날 해상에서 철수, 해안으로 대피했다.
또 푸젠성은 전날 19개 노선, 34척의 여객선 운항과 샤먼과 대만 진먼다오를 오가는 4개 노선의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다.
철도 당국은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고속열차 74편과 일반열차 47편 등 121편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으며 태풍 경로에 따라 운항 계획을 조정할 계획이다.
광둥성 둥관시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다음 달 4일로 연기했다.
사올라에 이어 10호 태풍 ‘담레이’가 오는 3일 저장성 앞바다, 4일에는 상하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도 4일 일본 남해를 거쳐 상하이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중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