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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꽃은 핀다, 사진작가 김예랑이 전해주는 꽃의 위로
  • 조정희
  • 등록 2021-05-25 09: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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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하얀나무]


일상의 소중함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요즘이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생겨났을 만큼 끝을 알 수 없는 실체에 몸과 마음은 지쳐만 간다. 힘들 때 사람들은 화려한 시절을 떠올리며 위안을 받는다고 한다.


위로가 필요한 시기, 꽃을 오브제로 인생을 담담히 표현하며 일관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김예랑의 사진전 화지몽(花之夢)이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프린트베이커리에서 26일부터 열린다.


하얀나무가 전시 기획한 화지몽(花之夢)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려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Symphony of Flowers’ 사진전의 후속작들로 2년 만에 선보이는 꽃 작업 신작이다. 전시에는 스튜디오에서 대형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14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평소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며 번거롭고 힘든 과정을 선택하고 즐기는 그다. 이번에는 스트레이트한 인화 방식으로 물성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평소 한 점의 작품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전통 방식의 검 프린트(Gum Bichromate Print) 기법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신경훈은 “김예랑의 화지몽은 꿈결 같은 꽃들의 춤이고 연극이다.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의 슬픔과 기쁨, 희망과 절망을 담은 공연이다. 그들의 몸짓을 보며, 관람자들은 상상력을 자극받는다”고 말한다. 그 꽃들을 통해 우리는 황홀하지만 꿈결처럼 손에 넣을 수 없는 인생의 비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형태와 향기를 머금고 있는 꽃들을 먹색 공간에 배치하며 공감, 화합, 절제 등 다양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는 하모니를 우리는 김예랑의 꽃 정물에서 마주할 수 있다. 그의 사진에서 화려한 절정은 꽃으로 표현된다. 화지몽(花之夢)은 피어나자마자 시들어야 하는 안타까운 꽃의 숙명을 담으며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예랑은 “꽃은 유한성으로 가치를 부여받고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우리는 매료된다. 이러한 꽃에 대한 감성과 감정이입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장시킨다”고 말했다. 꽃을 통해 기쁨과 동시에 슬픔을 떠올리며 작업을 한다는 그다.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가상을 수상했던 김예랑의 화지몽(花之夢)은 프린트베이커리에서 6월 8일까지 전시를 마친 후 6월 9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 강호로 이어지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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