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재보호 시책 ‘눈가리고 아웅’
  • 뉴스21
  • 등록 2003-12-01 00:00:00

기사수정
  • 포항시, 지표·시굴조사 겉핥기…개발논리 앞세워 ‘
포항시가 귀중한 문화재 보호에 따른 관리 시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지역 일대는 원삼국시대를 비롯한 청동기, 삼국시대의 주거지에 관련된 각종 문화재가 속속 출토되고 있으나 지표 조사는 물론 시굴조사까지 겉핥기로 하도록 방치하고 유물이 발견된다 해도 개발 논리를 앞세워 원형 보존을 원치않는듯 하고 있어 귀중한 문화재가 훼손되는 꼴이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5일부터 본격공사에 착공한 남구 대송면 일대 포항4지방산업단지의 경우 전체 63만평 가운데 7만5000평에 대해 지난 7월부터 문화재 시굴조사를 펴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지난해 한국문화재단이 이 일대 일부 지역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가마터가 발견됐다고 지표 조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으나 문화재 시굴 조사가 겉핥기로 추진돼 훼손이 따르는 등 말썽이 되고 있다.
그가운데 포항시는 갖은 변명으로 강건너 불보듯하고 있어 문화재 보호관리 시책이 엉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경북체신청의 우편집중국을 유치하려는 북구 흥해읍 대련리 산 161-5번지 일대 인근 임야에 원삼국시대의 주거지등 문화재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사학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일대 1만여평에 달하는 임야에 문화재 시굴 조사를 벌이면서 7일도 안걸려 시굴 조사를 마무리하고 문화재가 단 한점도 없다고 밝혀 개발을 위해 겉핥기 시굴 조사를 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우편집중국을 유치하려는 임야에는 문화재 지표 조사 당시 6점의 각종 항아리 파편 유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상당수 출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었으나 시굴 조사 과정에서 단 한점의 문화재도 출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항시가 조성하고 있는 남구 호동 산 38번지 일대 쓰레기 매립장 조성공사에서 시도한 시굴조사에서는 원삼국시대의 생활 주거지인 고지성 마을터가 발견되기도 했었다.
조사 지역에서는 직사각형 모양의 규모가 거의 비슷한 청동기시대의 수혈주거지가 드러나 경북동해안 지역일대의 청동기시대의 취락 형태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무문토기와 돌도끼 등 항아리 60여점 등 각종 유물 100여점이 발굴된 반면 우편집중국을 유치하려는 대련리 일대에 가진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단 한점의 문화재도 출토되지 않았다는데 대해 상당한 의문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포항시 농산물 도매시장 자리에도 선사시대 때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형성된 각종 다양한 고분군이 발견됐지만 보존 가치가 낮다는 이유로 발굴하는데 그쳐 개발 논리에 밀려 문화재 보호 관리 시책은 뒷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지역의 향토사학가들은 “포항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각종 유물들은 청동기시대 취락 형태와 생활상을 연구하는데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어 이를 보존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개발 논리만 앞세울것이 아니라 문화재 시굴조사를 신중하게 펴도록 현장에 나가 시가 감시 감독할 필요성이 있고 출토된 유물을 원형대로 다른곳에 옮겨서라도 보존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문화재 시굴조사를 함부로 하는게 아니다”며 “보존 가치가 있는데 훼손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