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며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그리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해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명예정치학 박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며 주미국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등을 역임했고,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며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황 후보자는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 연세대 도시공학 박사를 지냈다. 제 20대 국회의원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황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홍보위원장,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라며 "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권 후보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경기도의회 의원,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제20대 국회에 이어 제21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아직 개각 인사가 확정되지 않은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친문재인계 핵심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내 최초 여성 조선공학박사인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부산 출신인 전 의원을 발탁한다면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한 정권의 의지를 확인하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