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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2·12’ 반란 주역들과 오찬...1인당 20만원 코스요리 즐겨
  • 장은숙
  • 등록 2019-12-13 11: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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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12·12 군사 반란’ 40년이 되는 12일 당시 반란 주역들과 서울 강남의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겼다고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말했다.


임 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씨 부부와 12·12 사태 주역인 최세창(전 합창의장), 정호용(전 특전사령관)을 비롯한 10명이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와인과 고급 샥스핀을 곁들인 기념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군사 반란죄로 대법원에서 유죄까지 확정받고 사형을 언도받은 전두환 본인과 당시 쿠데타를 함께 공모했던 최세창·정호용 등이 자숙하고 근신하고 반성해도 모자라는데 기념 오찬을 즐기는 충격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씨 일행의 오찬은 2시간쯤 이어졌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5·18 관련 재판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전씨는 영상에서 멀쩡히 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임 부대표는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전씨가 대화의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며 “1인당 20만원이 넘는 코스요리로 와인과 고급 샥스핀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부대표는 이들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임 부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전씨에게 “12·12 사태를 생각하면 오늘 오찬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냐”고 질문했으나 전씨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탔다. 이 과정에서 일행 여성이 임 부대표의 입을 막는 등 제압하려 했다.


앞서 임 부대표는 지난달 전씨가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서 전씨는 건장한 모습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며 임 부대표에게 “광주하고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따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씨는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3월 한차례 출석한 뒤 법원으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았다. 영상 공개 뒤에도 전씨가 지난달 11일 법정에 나타나지 않자, 검찰은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날 오찬과 관련해 전씨 쪽은 보도 참고자료를 내어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일정이 바쁜 김장환 목사 사정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전씨 쪽은 “오는 16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자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 출석하지 않는다. 법정에 와 앉아 있을 수는 있지만 정신 건강 상태상 의미 있는 진술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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