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탈북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 모씨 사건에 대해 북측이 날조극이라며, 원 씨와 남측 당국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내고, 여간첩 원 씨 사건은 자료를 가공해 날조한 완전한 모략극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 담화는 원 씨가 탐지했다는 정보와 군사 기밀은 남측에서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공개된 자료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 담화는 이번처럼 치졸한 간첩 사건이 날조된 것은 처음이라며, 보수 세력을 결속하고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을 회피하려는데 속셈이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 담화는 원 씨에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가에 죄를 짓고 도망친 범죄자에 돈과 협잡에 미친 인물이며, 중학교를 나온 뒤 사기와 절도로 법적 제재를 받고, 오래 전에 불법 월경해 남측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원 씨의 의붓 아버지 김 모씨는 북한에 있을 때 일정한 직업이 없이 수십 번이나 직장을 옮기며 떠돌아 다니다 조국을 등지고 도망간 인물이라고 몰아붙였다. 북측은 2006년 10월 남측이 일심회 간첩 사건을 발표하자 6일 뒤 민족화해협의회 민화협 대변인 담화를 내고 계획적인 날조, 철저한 모략이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북측은 원 씨 사건에 대해 대남 관계를 총괄하는 조평통 담화를 내,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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