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픽사베이]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국내선 여객기 운항 도중 부기장이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비상착륙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기장은 비상착륙 후 병원으로 이송 중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20분쯤(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아나파 공항으로 가는 국내선 항공기 에어버스320 여객기 부기장 다미라아흐메토프(49)가 비행 도중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여객기 승무원들은 기내에 의사가 탑승하고 있는지 확인했으나 의사 승객들이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여객기는 목적지 도착 43분 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 나 도누의 플라토프 공항에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이후 여객기는 출발 1시간 40분 만인 오전 10시쯤 해당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비상착륙 과정에서 다른 승무원이나 승객들의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 부기장은 착륙 후  병원으로 이송되던 구급차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확인됐다.

항공사는 아흐메토프 부기장이 비행 전 건강 상태 체크에서 아무런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그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중반 비행 적합 판정을 위한 정밀검진도 통과했었다고 밝히며 "유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