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28일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2017년 5월 31일 임기를 시작한 이 총리는 이날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을 맞으며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총리의 재임 기록(2010년 10월 1일∼2013년 2월 26일, 880일)을 뛰어넘었다.
민주화 이전까지 포함할 경우 최장수 총리는 총 6년 1964년 5월부터 1970년 12월까지 약 6년 7개월 동안 총리직을 수행한 정일권 전 총리다.
이 총리는 이날 출근길에서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한 소감이랄 것은 없다”면서도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것은 저에게 분이 넘치는 영광”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로 들어서는 반환점인 만큼 이 총리가 현 정부 전반기를 꽉 채워 일한 셈이다.
이 총리는 정부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의 소회에 대해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고 답했다.
정부 후반기 내각 운영 방향에 대해 이 총리는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것에 착목(착안)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더 멀리 보고 준비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