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갤러리박영, 2019 기획 초대전 - 상징의 숲 전 개최
  • 장은숙
  • 등록 2019-10-23 13:38:48

기사수정
  • 2019 갤러리박영 기획 초대전 서정민 개인전


전시 포스터



갤러리박영은 서정민 작가의 개인전 전시를 2019년 11월 7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여 년 전부터 한지를 이용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서정민 작가의 작품은 붓끝이 아닌 손끝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붓글씨가 쓰여진 한지들을 여러 겹으로 붙여 단단한 묶음으로 압축하고 각기 다른 방향에서 재단한다.

이렇게 절단된 조각들은 화면에 재배치, 재구성되며 독창적인 색감과 질감을 창조시킨다. 언뜻 보면 나무조각들을 붙인 듯한 느낌이 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겹겹이 말린 한지와 그 위에 스며든 먹의 깊고 미묘한 색감에서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치밀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한 작품 당 보통 5000개에서 1만개 이상의 한지조각들로 완성되는 작업과정은 작품에 대한 작가의 사색적이고 진중한 작가정신을 보여주며 경건함마저 들게 한다.

◇기획 의도

이번 전시 주제는 ‘상징의 숲’이다. 서정민의 작품명제는 시인이며 평론가인 샤를르 보들레르의 ‘조응’이라는 시에서 “인간은 상징의 숲을 걸어간다”라는 구절을 연상하게 하고 있다.

서정민이 독특한 것은 다른 예술가가 버린 한지를 튜브형태로 말거나 혹은 덮어씌운 채로 만들어지고 절단한다. 따라서 원래의 예술작품으로서의 이들의 모습은 서정민의 작업 속에 포함되어 마치 개개인들이 어떤 사회로 통합되는 것과 유사하다. 또한 한지속의 습작들은 가려져서 볼 수 없는 상태의 일종의 아카이브로 꽉 들어찬 언어의 돌출을 시사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다른 사람들 보다도 더 이러한 상징의 숲에 반응한다.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이들 모든 개별적인 종이조각들의 누적적인 의미로 여러 예술가 사이의 구조적 관계의 지형을 보여준다. 이들 개별적인 종이조각들은 본질적으로 예술작품이며, 이들은 일종의 예술적 시도로 압축되게 되었다.

구체적 현실로서의 풍경은 객관적인 진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그런 객관적 진리(구체적 현실로서의 풍경화)를 해체하여 주관화함으로서 미학적 진리란 오직 작가적 주관성(개념적 평면-개념으로서의 풍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관적 진리야말로 가장 구체적인 현실이란 얘기이다. 그러므로 그의 개념적 평면은 풍경화보다 역설적으로 더 현실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서정민의 작업은 기하학에서의 영원한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문화적 요소들을 범상치 않은 형식적 요소들과 결합한 독창적인 미학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우아하면서도 다소 도발적인 작업들은 회화나 조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양자의 특징들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재료를 이용하거나 새로운 지평의 언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최근의 경향들과 함께 하고 있다.

어떤 관객들은 서정민의 작업을 보고 그 매력적인 질감의 표면 때문에 한국문화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재료에 보다 더 익숙해진 관객들이라면, 이들 재료들이 새롭고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재발견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2.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