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곳은 홍대인가 아닌가? 지금까지 이런 동네는 없었다
  • 김민수
  • 등록 2019-04-15 14:07:24

기사수정
  • 시끌벅적 홍대, 상수동 잊게 하는 조용한 명당들 골목골목 풍부
  • 이색 카페, 벽화거리 지나 사진전 감상하고 수공예품 쇼핑까지
  • ‘베트남커피집-드라마갤러리-벽화거리-현대미술 전시관-소극장'

 “이곳은 홍대인가 아닌가? 지금까지 이런 동네는 없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홍대, 상수동 주변이 맞나 싶을 만큼 조용한 곳들이 인근에 있다. 상수역부터 홍익대를 지나 경의선 책거리로 가는 길에 우리가 알던 시끌벅적한 홍대와 상수동을 잊게 하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조용하기만 한 건 아니다. 이색적이다. 가치가 있다. 가보면 좋다. 골목 속으로 들어가 보자.



 베트남커피집. ‘루온루온 망디(Luôn Luôn Mang Di)’

 상수역 1번 출구 근처 극동방송국 맞은편에 있는 베트남 커피집이다. 100% 베트남 커피원두로 베트남식 드립법과 도구를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곳이다. 실내에 테이블은 하나. 베트남 전통가방인 라탄백과 드립 도구인 커피핀을 판매한다. ‘망디’는 테이크아웃을 뜻하는 베트남어.


 영업주인 권하섭 씨는 “베트남에서 거주하며 직접 배우고 익힌 베트남식 커피다. 한국에 베트남 음식은 많지만 커피는 없었기에 이 맛을 꼭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커피 맛은 어떨까? 먹어보면 베트남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벽화거리

 베트남 커피를 들고 극동방송국 옆 사이 골목으로 들어서면 벽화가 시작된다. 조용하다. 골목 위 새소리도 들린다. 때를 잘 맞추면 지나는 사람도 없다. 홍대와 상수역 주변이라는 것을 잊고 사진 촬영에 몰입할 수도 있다. 


 아늑하고 드라마틱한 골목인 만큼 주변 주택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하는 에티켓은 필수다.




 드라마갤러리 카페, ‘윤스칼라(YOON’S COLOR)’

 벽화거리 초입에 있는 드라마 갤러리에도 들러보자. 윤스칼라는 한류 드라마의 거장 윤수호 감독의 4계절 시리즈인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왈츠’의 태생지다. 드라마 소품과 현장사진, 드라마 세트 등이 있다. 


 카페도 있다. 드라마 속 낭만적인 풍경에서 차 한 잔 하고 쉬어 가면 행복할 것이다. 내부수리를 거쳐 5월 초 재오픈 예정이다.




현대미술 전시관, ‘대안공간 루프’


 홍익대 정문을 지나 서교초등학교 뒤편 조용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전시관인 대안공간 루프를 만날 수 있다. 1999년 한국 최초의 비영리전시공간으로 홍대 인근에 자리 잡았다. 20년 동안 국내외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새롭고 실험적인 예술을 수행하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아티스트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오는 5월 1일까지 작가 레스(Less)의 개인전인 ‘로우틴스타’를 개최한다. 한국 젊은이들이 갖는 현실(Raw)과 이상(Star) 사이의 다양한 층위를 표현하기 위해 소도시들을 돌며 풍경과 청년들의 모습을 필름 카메라로 담았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3141-1377)



 산울림 소극장

 

 대안공간 루프에서 경의선책거리 방면으로 걷다보면 산울림 소극장이 보인다. 올해로 극단 50주년을 맞이한다. 4월 17일부터 5월 5일까지 2013년 퓰리처상 후보였던 연극 ‘환희 물집 화상’을 공연한다. 임수진 극장장은 “외국인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 무용 등 넌버벌 공연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02-334-5915 )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2층 아트 앤 크래프트에서는 전통방식의 장신구와 가방, 자기 등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번화한 클럽골목과 상권을 벗어나 조용한 홍대, 상수동 골목을 즐겨보자. 홍대도 상수동도 조용한 동네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