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의류 연말 상용화…2009년까지 75억 지원·개발
사례 1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김 대리는 하루 시작이 즐겁다. 운동하는 동안 mp3 플레이어가 내장된 운동복에서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오고, 외부 온도·습도·자외선에 따라 자동 발열기능이 있어 한여름에도 오히려 시원하게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옷 속 생체신호 센서가 체온·심전도 등 건강관련 생체신호를 측정, 피트니스 센터 서버에 전송돼 항상 자신의 건강 및 운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례 2 파티를 좋아하는 박 씨는 뭇 남자들로부터 항상 인기가 좋다.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리듬에 맞춰 옷이 현란한 빛을 발하고, 옷 전체가 화려한 색깔로 변하기 때문이다. 사례 3 이 과장은 지난 휴일 가족과 함께 인근 대공원을 갔다가 큰 일을 치뤘다. 많은 인파들 때문에 6살난 아들을 잃어버린 것. 다행히 대공원측에서 아이가 입은 속옷에 프린트된 컬러코드를 누르자, 바로 아이 주소와 부모 휴대폰 번호 등이 대공원이 보유한 통신기기에 출력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이같은 일이 멀잖아 실현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미래 일상생활용 스마트의류 개발 사업’ 2년만에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지닌 의류를 개발, 가장 먼저 mp3 플레이어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의류를 연말 출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미래 일상생활용 스마트의류 개발’사업은 지난 2004년 8월 시작해 2009년 7월까지 5년간 총사업비 150억원(정부 75억원)을 투입, ▲디지털 신호를 전달하는 전도성 섬유재료 ▲직물신호선 ▲직물입력장치 ▲광섬유 직조 원단 ▲바이오 프로텍션 섬유 등 지금껏 국내서 실현되지 못한 고성능 특수 섬유개발 사업이다. 효성·코오롱 등 대기업과 11개 중소기업, 8개 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 현재 ▲고성능 특수섬유와 디지털 기능이 부가된 mp3기능 의류 ▲옷 속 생체신호센서를 통해 체온·심전도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 측정해 서버에 전달하는 피트니스 센터용 헬스케어 의류 ▲오디오 이퀄라이저처럼 소리에 반응해 색과 빛이 변하는 광섬유 의류 ▲어린이 속옷에 프린트된 컬러코드를 통해 휴대통신기기에 연락처가 출력되는 미아방지용 어린이 내의 등을 개발·제품화과정에 있다. 스마트 의류는 전세계적으로 시작단계에 있는 분야로, 미국·EU 등과 기술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은 “핵심기술 선점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능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추가한 신종 ‘명품의류브랜드’ 창출해 유망 수출품목으로 발전시킨다면 세계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올해 신규 중·장기 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15개 성장동력기술개발사업과 8개 중기거점기술 개발사업, 4개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 등 총27개 미래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과제를 수행하고자 하는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은 사업계획서를 내달 8일까지 산업기술평가원(ITEP) 또는 성장동력사업단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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