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종 연구원 등 줄기세포 조작사건 핵심인물 4명 검찰 소환
황우석 교수가 난치병 환자 치료에 대한 전세계의 희망을 꺾어버린 줄기세포 조작사건 관련 조사를 위해 3월 2일(이하 현지시간) 검찰에 출두했다. 황 교수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두 달여만에 처음이며, 황 교수가 국제사회로부터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자신의 논문에 대한 검찰 조사에 소환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입술을 꼭 다물고 긴장한 모습으로 검찰청에 도착한 황 교수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2일 검찰 조사에는 황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을 비롯해 줄기세포 조작사건과 관련된 핵심인물 4명이 함께 소환됐다. 김 연구원은 황 교수가 자신에게 자료 조작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황 교수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오히려 김 연구원이 자신에게 조작된 연구 결과를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교수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이 형사적 처벌을 받게 될지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감사원은 황 교수가 정부 보조금을 오용한 사실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황 교수가 지난 한 해 동안 줄기세포 연구에 60억원의 민간 후원금 외에 309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 받았으며, 이 중 25억원의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때 줄기세포 연구의 선구자로 각광받았던 황 교수는 이미 감사원과 서울대 조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상태다. 서울대는 황 교수로부터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한 2004년 논문과 2005년 논문이 조작된 자료들로 작성된 것이라는 진술을 받았다. 황 교수는 두 논문을 통해 세계 최초의 인간복제배아 생성 및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복제 성공을 밝혀, 난치병 환자들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 희망을 불어 넣었었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가 성장해 파괴된 조직을 대체할 경우, 이 조직이 유전학상으로 환자와 일치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조작사건으로 이미 여러가지 직위를 박탈당했으며, 서울대에도 교수직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황 교수의 교수직은 유지되고 있다. 서울대는 검찰 조사가 완결된 후 황 교수에 대한 추가적인 징계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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