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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여행이 대세… ‘염리동 소금축제’로 가자
  • 조정희
  • 등록 2018-09-28 0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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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소금은 귀중품으로 여겼다. 그 당시 마포는 전국의 소금배가 마포나루에 집결되면서 ‘마포염’이라 불리는 소금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그래서 마포는 소금과 관련된 동이름이 많다. 마포동의 소금머리골에는 소금배가 드나들던 소금전(시장)이 있었고, 염리동에는 소금장수가 많이 살았다. 소금장수들은 용강에서 사온 옹기에 소금을 담아 나루에서 생선류와 서로 맞바꾸었다고 한다.


- 우리동네에 숨어있는 옛이야기들 ‘마포이야기’ 중에서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소금마을로 유명한 염리동의 전통과 현대를 축제로 승화시킨 2018 염리동 소금축제가 오는 29일(토) 오전 11시, 마포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염리동 소금축제는 조선시대 소금장수가 많이 살았고 소금배가 드나들었던 염리동의 유래와 지역특성을 살려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대표적인 마을축제다.


오전 11시 축제의 시작으로 소금이 지나가는 길을 표현하는 가장행렬과 사물놀이, 길놀이를 통한 소금길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어 염리동의 유래와 이야기, 소금의 장점을 사진으로 전시한 ‘염리동 스토리& 동의00보감으로 만나는 소금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솔트카페부스에서는 신안군 비금도 섬소금 등 지역 특산품을 경매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 뒤 국악 타악 예술단체인 ‘진천하’가 풍물굿으로 기반으로 한 사물놀이와 길놀이를 공연한다.


사물놀이가 동양을 대표하는 국악공연이었다면, 오후 2시 50분부터 30분간은 서양을 대표하는 퓨전공연이 이뤄진다. 성악을 전공한 남성보컬밴드 ‘팝카펠라 젠틀맨’의 공연과 함께 국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활동하는 ‘앙상블 수(秀)’는 가야금, 해금, 첼로 등으로 이뤄진 퓨전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회식은 오후 1시부터 1시 50분까지 진행된다. 이어 어린이집 원아들과 고등학교 치어리더팀 등 8팀이 참여한 주민참여 장기자랑 ‘소금꽃스타’가 축제의 재미를 더해준다.


무엇보다 축제를 빛내줄 하이라이트는 ‘마포황부자 소금꽃할배’다. 오후 4시 40분부터 약 1시간동안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008년부터 염리동 주민들이 참여해서 만든 연극무대다. 염리동 소금전에서 부자가 된 황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풍자와 해학, 시사성이 넘치는 스토리로 매주 주민배우들과 전문배우들이 모여서 실력을 다져나갔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은 재개발사업으로 단절된 주민들의 소속감과 연대감을 고취시켜주기 때문에 매우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전통방식의 대파질 체험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양초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인형 만들기 등 아이와 가족을 위해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한편, 마포아트센터 인근에는 북한식 냉면을 즐길 수 있는 평양냉면집도 있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라 더 유명해진 냉면집 을밀대는 축제 시작 전 혹은 중간에 들러 가볍게 별미를 맛보기에 좋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옅어지고 있다. 이번 염리동 소금축제를 통해 우리 지역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역사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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