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 대회 개막전 대전 완파...서울 이을용도 5년만에 골
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32)이 마침내 폭발했다.안정환은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7 1라운드 B조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20분과 전반 38분, 후반 36분 오른발 슛으로 세 번 연달아 골문을 꿰뚫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 페루자로 떠나기 직전 부산 아이콘스 유니폼을 입고 고별경기로 치른 2000년 7월5일 부천과의 경기 득점 이후 6년8개월여 만에 K-리그 컴백골을 한 경기에서 무더기로 작렬했다. 안정환의 해트트릭은 1999년 6월23일 대전전에 이어 생애 통산 두 번째다. 안정환은 지난 4일 대전전, 11일 전북전에서 77분을 뛰었지만 슈팅 하나 때리지 못했다.수원은 안정환의 해트트릭에다 전반 45분 브라질 용병 에두의 헤딩 골을 더해 대전을 4-0으로 대파했다. 수원은 대전과 개막전 승리에 이어 3년간 이겨보지 못했던 대전 징크스를 완전히 씻어냈다.광주에서는 ‘투르크 전사’ 이을용이 날았다. 이을용은 B조 1차전 광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39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넣었다. 부천 시절이던 2001년 9월 포항전 이후 5년6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FC 서울은 아디·이을용·김은중·김치곤·두두가 골 퍼레이드를 펼쳐 광주를 5-0으로 대파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리네·심영성의 연속골로 전북 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경남 FC와 부산 아이파크의 컵대회 첫 경기는 득점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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