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2월 열린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격파에 앞장섰던 대만의 왼손잡이 투수 궈홍즈(25·LA 다저스)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1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궈홍즈를 비롯한 대만 야구대표팀 3명이 대회 3개월전 실시한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대만팀은 감기약 때문이라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구두 경고’만 내린 채 그대로 아시안게임에 출전시켰다는 것.그러나 대만에서 발간되는 중국시보는 이날 3명에게서 검출된 금지약물이 모두 성장촉진제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에페드라(ephedra)’로 여겨진다고 보도, 감기약 때문은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궈홍즈는 지난해 11월 30일 열린 한국과의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리그 1차전에 선발 등판, 장치엔밍(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어던지며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2실점하는 호투를 펼쳤고 한국은 결국 2-3으로 패해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결승에서 사회인야구의 일본을 꺾고 우승한 대만팀의 관계자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궈홍즈는 아파서 결승에도 출전하지 못했다”며 궈홍즈가 의도적으로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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