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 새 둥지를 튼 박찬호(34)가 5선발 투수로 굳어지는 분위기다.뉴욕 지역 일간지 ‘뉴스데이’는 20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올 시즌 메츠 선발진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는 분석 기사를 싣고 박찬호가 선발 투수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확률을 7:1로 내다봤다.이 신문은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지난해 어깨 수술로 7월까지 합류가 힘든 상황에서 윌리 랜돌프 감독은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 두 베테랑 투수를 1, 2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예상했다.이어 “나머지 3∼5선발 투수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다”는 랜돌프 감독의 계획을 전하면서 박찬호가 선발 자리를 당당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뉴스데이’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존 메인과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올리버 페레스가 3, 4선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썼다. 이들이 선발을 꿰찰 확률은 각각 2:1과 5:1이다.박찬호는 이들보다는 낮지만 호르헤 소사(15:1), 애런 실리(20:1) 등 경쟁 후보들보다는 높은 7:1의 확률을 얻었다.◆ “박찬호 가장 미스터리한 선수”이 신문은 “박찬호가 가장 미스터리 한 선수다. 그는 지난 2001년 LA 다저스 시절 15승11패를 올린 이후 정상급 선수에서 멀어졌고 지난해에는 장 출혈을 입기도 했으나 올해 건강을 되찾았다. 뉴욕 생활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올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렸다.박찬호가 선발 자리를 꿰찬다면 올해 목표인 199이닝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