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이 “이병규(33)가 올해 타순과 수비 포메이션을 모두 뒤흔들 핵심 선수”라며 다시 한번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주니치 계열 스포츠전문지인 ‘주니치스포츠’는 8일 인터넷판에서 오치아이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53년 만에 센트럴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주니치에서 열쇠를 쥔 선수는 ‘한국의 안타 제조기’ 이병규라고 지목했다.오치아이 감독은 “이병규가 좌익수를 맡느냐 중견수로 기용되느냐에 따라 외야 구성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이병규의 수비 실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그는 “남아 있는 외야 한 자리 후보군의 경우 타격 실력은 ‘도토리 키재기’로 봤을 때 수비 실력이 좋은 선수를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오치아이 감독은 또 2군 구장인 요미탄 구장에서 훈련 중인 이병규의 타격을 아직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지만 “1, 2, 3, 5번 어디에도 기용할 수 있다”면서 타순 구성도 이병규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즉 이병규의 작전 수행 능력과 타격 센스에 따라 지난해 우승에 이바지했던 아라키 마사히로(타율 0.300)-이바타 히로카즈(타율 0.283) 등 부동의 1, 2번 타순마저 교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치아이 감독은 아울러 “이병규, 후쿠도메 등 7명은 부상이 없는 한 1군 주전 멤버로 기용될 것”이라며 이병규를 사실상 개막전 로스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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