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대만전 필승전략 고심...김재박 “일단 경험에 비중둬”
‘관록의 손민한(롯데)이냐, 돌풍의 류현진(한화)이냐.’한국야구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령탑 김재박 감독의 승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오후 3시 대만과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풀리그 1차전을 벌이는 김 감독은 “무조건 총력전”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선발 투수 및 선발 라인업의 윤곽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손민한-류현진-오승환 필승그러나 큰 경기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김 감독의 특성상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선발의 중책을 떠안을 가능성이 짙다. 이미 대만과 일본의 전력 분석을 마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광권, 우용득 전력분석위원은 손민한을 적임자로 꼽았다. 145㎞대 빠른 볼은 물론 스트라이크 내외곽에 걸치는 절묘한 제구력, 스윙이 큰 대만 타자에게 쓴 맛을 안길 체인지업 등이 탁월하기에 ‘손민한 카드’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베테랑 손민한이 5이닝 이상 끌어준다면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류현진이 필승 계투조로 등판해 힘을 보태고 마무리 오승환(삼성)에게 뒷문을 책임지게 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다만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게 흠”이라며 아직 미덥지 못하다는 시각도 드러냈다.장치엔밍(요미우리)-궈홍즈(LA 다저스) 등 미국과 일본의 ‘좌우합작’조를 필승카드로 내민 대만에 맞서 손민한-류현진 토종 카드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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