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과 선수들의 병역문제가 해결된 것이다.”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60) 러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여전한 ‘한국 사랑’을 과시했다.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헬스’지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축구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여러 대회를 통해서 신인들의 눈높이를 끌어 올려주고 노장들에게 그들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알려 준 게 감독으로서 즐거웠고 보람된 일이었다”며 “당연히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김대중 전 대통령께 건의해서 해결된 것이다. 그 당시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히딩크 감독은 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여러 채널을 통해 나와 접촉했다”며 “잉글랜드 축구 정서는 감독을 그냥 두지 않는다. 매일 언론 인터뷰에 시달려야 하고 팬들의 극성 등 개인 생활에 많은 침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잠재력이 큰 러시아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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