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임대기간 1년을 조건으로 운영하던 단기 공공안심상가를 임대기간 5년인 장기 공공안심상가로 전환해 12월 말부터 임차인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동구는 “현재 공공안심상가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데 기존 둥지에서 내몰린 임차인들에게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선 임대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5년으로 전환했다”고 21일 밝혔다.
공공안심상가는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지난 7월 도입했다.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둥지에서 내몰린 임차인들이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둥지를 찾을 때까지 생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는 서울숲IT캐슬 지식산업센터 1층에 안심상가 4곳을 만들었다. 점포당 면적은 22.86~46.95㎡, 연 임대료는 462만 6000~949만 9600원이다. 별도의 권리금과 보증금은 없다. 주변 상원길 평균 평당 임대료인 8만 8000원의 65% 수준이다.
구는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부영주택 공공기여 안심상가를 비롯해 지식산업센터 내 근린생활시설도 추가로 기부채납 받아 안심상가를 조성하는 등 향후 국·시비 지원, 기부채납 등을 통해 안심상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100여통 이상의 전화문의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 신청자는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이겨내고 힘들게 사업을 시작했는데 5년이 되지 않아 건물주가 바뀌고 재건축까지 한다며 폐업 위기에 희망적 소식을 들었다는 등 다양한 사연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9월 문화예술 전시·공연공간 대관 기업인 타이쿤 피엔에치와 협약을 체결,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지하 3층에 문화예술가를 위한 민간안심상가도 조성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상생하고 배려하는 상생정책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희망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자체의 새로운 시도들이 국가적·국민적 공감으로 확산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