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기능을 처음 적용한 울산지역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교재가 발간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지역화교재인 ‘우리 고장 탐구’를 제작해 18일 일선 초등학교에 보급했다.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교재에는 지금까지 교과용 도서에서 볼 수 없었던 AR(증강현실) 기능을 처음 도입했다.
학생들이 휴대폰에서 다운받은 ‘우리 고장 탐구’앱을 실행시켜 교재를 읽어보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 주변의 공룡발자국 유적에서는 공룡이 움직이는 장면이 재현된다.
또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그림을 확대해서 코앞에서 보듯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진 구 울산읍사무소(구 울산시청) 건물 등 고장의 역사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교재에 딸린 귀신고래 팝업 북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26호 울산귀신고래회유회면과 관련해 움직이는 귀신고래를 만날 수 있다.
이 기능은 울산대학교 김도윤, 한삼건 교수 등 지역인사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제공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월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결과 철저한 수요자 요청형 교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전과는 다른 재미있고 색다른 교재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화 교재는 사회과 교과서가 담지 못하는 내용을 울산의 실정에 맞게 재구성해 활용하는 보조교재다.
울산시교육청의 ‘우리 고장 탐구’는 지난해까지는 매년 강북·강남지원청이 별도로 제작했지만, 올해 활용하는 책부터 두 지원청이 번갈아가며 제작·보급하고 있다.
구본우 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수시로 변하는 지역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가고 교육수요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우리 고장 탐구가 학생, 교원, 학부모 모두에게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향상하는 촉진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