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일상 속으로”…제주도, 한림서 첫 ‘현장 도지사실’ 가동
제주도가 도민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처음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법을 함께 찾는 소통 행정에 나섰다. 기존 도청 청사를 벗어나 주민 생활권으로 찾은 이번 도지사실은 ‘찾아가는 행정’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특구인 충북 옥천의 과일 묘목이 해외시장 진출에 첫 물꼬를 텄다.
옥천군은 이원면 충북농원협동조합(대표 강병연)에서 생산된 묘목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타지키스탄공화국으로 첫 수출됐다고 14일 밝혔다.총 5만3100그루 물량에 2억1000만원어치 정도다.
1차로 이미 지난 7일 사과, 배, 포도 등 10종의 과일묘목 3만그루가 인천항에서 선적돼 중국의 기찻길을 이용해 현재 이동 중에 있다.
14일에는 살구, 복숭아, 아로니아 등 9종의 묘목 2만3100그루의 잔여분이 컨테이너에 마저 실렸다. 역시 바다와 기찻길을 거쳐 20일 정도 후인 다음달 4일 경에는 현지에 닿을 것으로 보인다.
옥천의 묘목이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나간 것은 총 6만1880주가 북한으로 무상 지원된 2001년, 2005년 이후 세 번째다.
이 나라로 보내지는 묘목들은 대략 132만㎡(40만평 정도)의 면적에 심어져 3년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열매를 맺게 된다.
추위와 병충해에 잘 견디고 열매를 많이 맺는 품종들을 주로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타지키스탄은 온화한 대륙성 기후로, 한국과 기후조건이 비슷해 여기서 가져가는 과일 나무들이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확한 과일은 군부대 장병들에게 보급되거나 일반적인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주스로 만들어 유통도 하고 해외로 다시 수출을 하기도 한다.
타지키스탄 공화국은 대한민국의 75% 크기인 약 14만㎢ 면적에, 인구 846만명 정도로 중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는 이슬람국가다.
금, 은, 알루미늄 등이 풍부해 자원부국이라고도 불리며, 1인당 국민소득(GDP)은 949달러로 전 세계 159위(IMF 4월 기준)다.
지난 11월 타지키스탄 에오말리 라흐몬 대통령의 부인과 딸이 여행 차 방한해 사과와 포도 등을 먹어보고 한국과일의 매력에 푹 빠져 이 나라의 국책사업으로 이번 묘목 수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묘목 수입의 총 책임 기관인 이 나라 국영기업 아사둘로 관계자는 "평소 한국을 드나들며 과일 묘목에 관심이 많아 옥천서 열리는 묘목축제도 눈여겨 봐 왔다"며 더군다나 "묘목 생산이 쉽지 않은 추운 겨울이지만 하우스와 저장고 시설이 완벽한 옥천 묘목에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14일에는 양 국의 관계자들이 모여 이원면 충북농원협동조합 앞에서 묘목 수출 기념식을 열었다.
타지키스탄 유스프 샤리프조다 대사 및 주한대사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자국에 무사 도착을 기원하며 수출품들을 떠나보냈고, 김영만 옥천군수, 강병연 충북농원 대표,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해 옥천묘목의 첫 수출을 축하했다.
이번 수출은 새로운 농가소득창출은 물론 묘목수출에 첫 장을 열었다는 뜻깊은 사례로 평가돼 지역과 묘목 재배농가에게 희망을 전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옥천 묘목은 지난 1939년 자가 양묘를 통해 이원면에서 최초의 묘목을 생산한 이후로 1942년에는 연간 50만주 생산량을 달성했다.
지역의 80%가 사질양토로 돼 있어 묘목생산의 최적지인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다.
80여년 전통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국 유통량의 70%,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현재까지 전국 유일의 특구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 재배 173농가의 239.5ha 크기의 면적에서 연간 1122만주의 유실수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