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살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 ‘폴로늄 210’이 런던 중심가에서 추가로 발견됐다.영국 경찰은 런던 시내 다운 7번가와 그로브너 25번가의 빌딩에서 미량의 폴로늄 210 성분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다운 7번가 빌딩은 세계 최대 글로벌 신문인 메트로의 본사 ‘메트로 인터내셔널’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문제의 다운 7번가 사무실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적이자 독살된 리트비넨코의 친구로 알려진 러시아 억만장자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위층에 자리잡은 메트로 인터내셔널의 CEO 펠레 톤버그는 “지난 주말 내내 건물이 통제됐다. 외부의 접근을 차단한 경찰은 내부 사람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전하지 않은 채 아무런 위험도 없다고만 했다”며 방사성 물질 조사 현장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영국 정부가 이날 러시아 정부에 독살 사건 진상 규명에 필요한 협조를 요청하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 당국 개입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번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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