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통가 부근에서 새로운 화산섬이 솟아 오른 것을 해역을 지나던 두 대의 배가 발견했다. 지난 8월에 통가령 바바우제도에서 출항한 요트 마이켄호의 선원들이 8월 12일 웹사이트에 올린 항해일지에는 물 위에 수 없는 가벼운 석회암들이 떠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항해를 계속하다가 "폭이 수 마일에 달하는 암석 벨트를 발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선원들은 피지를 향해 항해하던 중 통가령 라테섬 부근에서 찍은 거대한 "부유암석"의 사진을 항해일지와 함께 올려 놨다. 하켄이란 이름으로 쓴 일지에는 "우리는 너무나 놀라웠고,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팔려서 암석 벨트 속으로 수 백 미터나 들어 온 것을 뒤늦게 깨달았고, 그 곳을 서둘러 빠져 나왔다"고 적혀 있었다. 또, 일지에는 다음 날, 진행 중인 화산섬을 발견했다고 써 있었다. 우리는 화산섬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지름은 1마일로 네 개의 봉우리가 있고, 중앙의 분화구에서는 연기가 끊임 없이 흘러 나오고 있었으며 가끔씩 용암과 화산재가 높게 치솟았다. 난 우리가 처음으로 발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지에는 적혀 있었다. 통가 토지부나 국방부의 공식 확인 발표는 아직까지 없다. 마탄기통가 뉴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마이켄호와 별도로 어선 선장인 시아오시 페누키타우씨도 화산섬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에 위치한 세계 화산활동 네트워크의 리차드 운더만 편집국장은 "현재 통가 부근에서 흘러 온 것으로 보이는 큰 부유암석 1개가 피지 부근을 통과하고 있으며, 정확한 근원지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동일 지역 내에서 이전에도 화산섬이 생성된 적이 있으며, 그 때도 이와 같은 부유 암석 벨트가 목격되었다고 덧붙였다. 마탄기통가는 1979년과 1984년에도 통가 부근의 화산폭발로 최고 30킬로미터(19 마일) 너비의 부유 암석들이 피지까지 흘러 왔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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