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9명 당선…남성 포함14명 역대 최다
한인 여성의 파워가 미 정계를 흔들었다. 7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한인들은 각 주 상·하원 및 선출직 공무원직에 역대 가장 많은 17명이 도전장을 냈고 이 가운데 무려 14명이 당선돼 82%의 역대 최고 당선율을 보이며 한인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한인 당선자 가운데 최연소, 최고위직 등 여성이 9명을 차지해 동포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에 한인 여성 파워를 떨쳤다.◆미 본토 주의회 첫 진출…메리 정 하야시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한인 여성으로는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주 의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치는 의지가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것이 정치의 아름다움이다”고 주장해 온 메리 정 하야시 후보는 출마지역이 민주당 텃밭인 데다 이번 선거에서 반공화당 바람까지 불면서 낙승이 예상됐으며 경쟁 후보를 2배 앞지르는 66.8%의 지지율로 영광을 안았다.◆29세 최연소 교육위원 제인 김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선출된 제인 김 후보는 올해 29세로 이번 선거 한인 당선자 가운데 최연소다. 지난 1970년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주 퀸스 검찰청 검사를 역임한 김광호씨의 1남1녀 중 장녀인 제인 김 후보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14세 때부터 노숙자를 위한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면서 노숙자와 소수계의 권익향상에 관심을 두어왔다.◆800만 납세자 대변 …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주 800만 납세자의 대변인 역할도 한인 여성에게 돌아갔다. 1975년 미국으로 이민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미셸 박 스틸(공화당) 후보는 남편인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 출신의 션 스틸을 정치적 후원자로 조세형평위원에 도전, 한인 당선자 중 최고위직의 영광을 안았다.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60.5%의 득표율로 압승한 미셸 박 후보는 “교민들의 도움없이는 이룰 수 없던 일이다. 내게 노(No)라고 말한 분은 한분도 없었다.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와이의 팔방미인 다나 김호놀룰루 출신으로 하와이주 상원의원에 이름을 올린 민주당 후보 다나 김은 워싱턴주립대를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한 지 4년 만인 1982년 주 하원의원에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지역 라디오 방송프로에 출연, 수많은 극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다나 김은 언론계, 지역 상공인, 체육계 등과 교류해 인맥을 쌓은 팔방미인으로 한인 사회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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