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지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5일 주한미군을 한국에서 철수시킬 수 없는 것은 진짜 동맹국인 일본과 대만 등에 피해가 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조너선 라스트 기자는 ‘한국에 미군이 없는 것을 상상할 수는 없지만’이란 제하의 칼럼을 통해“미국이 한국에서 병력을 철수하면 우리의 진짜 동맹국들 중 하나인 일본에 피해가 가고, 대만 등 다른 나라들도 그럴 것”이라면서 “핵을 가진 북한은 호주로부터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전 지역의 안정을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반미 감정은 정부가 반미 단체를 지원, 동조함으로써 일반에 확산됐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민들로 하여금 북한의 잦은 도발행위나 수용소는 잊게 하고 북한을 적으로 보기보다는 불쌍한 형제 내지는 부담 정도로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조지 W.부시 정부 이후 한·미 관계가 냉각됐다는 미 언론 보도는 가끔 있어 왔으나 “한국인들이 미군이 철수 못 할 것이라는 생각에 맘껏 미국을 적대시하면서 호강한다”는 식으로 한국을 폄하한 글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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