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국영 라디오는 2일(현지시각), 차드 호수와 접하고 있는 파노스주에서 콜레라가 발생해서 최소 2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위생 당국은 라디오를 통해서 비위생적인 생활 조건과 깨끗한 물이 부족하여 주민들이 오염된 수원의 물을 사용한 것이 발병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수인성 박테리아가 원인균인 콜레라는 많은 아프리카 국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작년만 해도 아프리카 서부의 다수 국가에서 800명 이상이 콜레라로 사망했다. 이 박테리아는 배설물과의 접촉으로 전염되는데, 호우가 있을 때, 간이 화장실이 넘쳐서 그 배설물이 식수를 오염시켜 퍼지게 된다. 콜레라는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고, 이로 인해 탈수현상과 쇼크를 겪게 되며,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기도 하지만, 물과 탈수치료용 소금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UN에 의하면,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는 세계에서 수질과 위생 수준이 최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명 중 1명이 5세 이전에 사망하는데, 주로 설사와 수인성 질병이 그 원인이다. 카메룬 라디오 텔레비전(CRTV)는 '로고네와 차리 지방이 가장 심각한 상태인데, 현재까지 집계된 것만 해도 감염된 541명 중 2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계는 파노스주 수도인 쿠세리에서 개최된 문제 해결 비상 회의에서 발병지역 위생 당국이 보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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