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TV는 이란 혁명 수비대가 2일(현지시각), 10일간 군사훈련의 시작으로 집속탄을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11월 11일까지 계속될 이번 훈련 지역은 주로 걸프만과 오만해가 될 것이며, 이란군의 "방어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은 이란이 핵개발을 통해 핵폭탄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란 핵개발 계획에 대한 UN 제재결의안을 추진했고, 이란과 서방간의 긴장상태는 악화되었다. 이란은 평화로운 목적으로 핵개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발사 영상 없이 "샤하브-2와 샤하브-3을 포함해서 12개의 미사일이 발사되었고, 그 사정거리는 300에서 2000 킬로미터"라고 발표했다. 아랍어방송 알 아람 TV의 한 기자는 로이터사에게 이란 중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었으며, 샤하브-3 미사일은 집속탄을 장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영 TV도 이를 승인했다. 국영 TV는 "이란 전문가들이 샤하브-3 미사일을 개량하여 최대 1400개의 자폭탄을 실을 수 있는 집약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발사 당시 탄두 장착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샤하브-3 미사일의 최고 사정거리는 2천 킬로미터로 걸프만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하브-2 미사일의 최고 사정거리는 700 킬로미터라고 밝혔다. 이번 이란군 훈련은 10월 30일(현지시각) 걸프만에서 행해진 대량살상무기와 관련 장비 수송의 제재를 목적으로 한 미국 중심의 25개국 해군훈련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 4위의 산유수출국인 이란이 미사일에 핵탄두 장착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핵개발계획의 목적은 전력 생산이라며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야햐 라힘 사파비 이란 혁명수비군 사령관은 훈련 시작에 앞서 "가장 위대한 예언자"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이 주로 걸프만과 오만해에서 수행될 것이고 지상군, 공군, 해군은 물론 잠수함부대도 참가한다고 밝혔다. 혁명수비군은 이란군의 정규군과 별개의 지휘체계를 가진 정예부대이며, 지난 4월에도 걸프만에서 신개발 미사일, 어뢰와 다른 장비들을 시험하는 등 훈련을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으로 밝혀진 이란의 전력은 총전력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이란은 핵개발 계획에 대한 간섭이 심화될 경우 중요한 석유 운송항로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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